전국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체감온도가 영하 20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 추위는 언제까지 이어질지, 봄이 오는 시기는 언제일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그리고 또 봄은, 여름은 언제 오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생겨나고 있다. 이런 궁금증을 전문가가 해결해줬다.
지난 5일 김해동 계명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예년보다 훨씬 강한 입춘 추위가 닥친 이유를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번 겨울 추위 특성이 대단히 짧았다. 2~3일 정도 짧게 추웠다가 다시 따뜻해졌는데, 이번 추위는 일주일 이상 길게 이어지는 올겨울 가장 심각한 추위"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지구 온난화를 꼽았다.
그는 "남쪽의 뜨거운 공기 세력이 강해지고 북극권의 찬공기 세력은 약해지면서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위로 올라가는 경우 북극권이 우리나라보다 더 따뜻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이번 겨울은 라니냐 특성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이면서도 이번 겨울 추위가 2월 하순, 많아야 한두 번 더 있을 것으로만 예상했다.
2월 말에서 3월 초가 되면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면서 따뜻한 봄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작년 겨울이 매우 따뜻했고, 3월 중순부터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올해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2월 말, 3월 초부터 따뜻해지기 때문에 봄꽃 개화 시기도 예년보다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교수 올해는 3월부터 상당히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며, 4월 초에는 최고 온도가 20도를 넘어 초여름 같은 봄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우리나라 여름이 사실상 4월에서 거의 11월까지 이어져 기후가 아열대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