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의 한 기독학교 학생들이 탄핵 반대 집회에 동원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5일 JTBC의 보도에 따르면 B기독학교는 A교회가 운영하는 미인가 교육 시설로, 11세부터 17세까지의 학생들이 기숙 생활을 하며 교육받고 있다.
하지만, 이 학교는 교육당국의 정식 허가를 받지 않은 미인가 시설이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JTBC에 "B기독학교는 정식 인가를 받지 않은 대안학교가 아니며, 대안교육기관으로 등록된 기관도 아니다"라고 전했다.
교회의 담임 목사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한다.
A교회 담임목사 고 모 씨는 "그 아이들이 외친 것이 뭐가 잘못됐나. 올바른 역사관, 올바른 교육인데"라면서 좌익에 대항해서 아이들을 키워야 한다고 했다.
고씨는 "좌익들은 정말 사람 키우는데 진짜 무섭게 투자한다. 우리도 사람을 키워야 한다. 저런 아이들을 키워야 된다. 저대로만 크면 어마어마한 사람이 된다"라고 말했다.
담임 목사의 강연에서도 정치적 발언이 자주 등장했다.
그는 "김일성엔 '만세' 하고 막 그냥 난리를 쳐도 5.18은 얘기하면 난리가 나. 이재명 참 진짜 이런 사람들이 대통령 나와 가지고..."라고 말하기도 했다.
12·3 비상계엄 선포 이전에도 여러 집회에 이 학교 학생들이 동원됐다. 한 야당 정치인 규탄 집회에서는 학생들이 단체로 경례와 군무를 선보였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남서울대 장미경 교수는 JTBC에 "어렸을 때 했던 말의 의미를 어른이 돼서 알았을 때 그것이 개인에게는 어떤 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