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가수 황가람의 인생 이야기가 유재석과 조세호의 마음을 울렸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279회는 '인생역전' 특집으로, 차트 역주행의 신화를 쓴 가수 황가람이 출연했다. 그는 자신의 인생이 히트곡 '나는 반딧불'의 가사와 닮아 있다고 밝혔다.
과거 수능이 끝난 뒤 음악을 하기 위해 마산에서 서울로 상경했던 황가람은 "홍대 놀이터에서 버스킹을 했었다. 밤을 새고 낮에 돈을 아끼기 위해 홍대 놀이터 벤치에서 자던 게 노숙의 시작이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옥상에 뜨거운 바람이 나오는 굴뚝 앞에서 박스 깔고 잤다. 라디에이터가 켜져 있는 화장실에서도 잤다"라며 고된 노숙 생활 이야기를 덤덤히 말했다.
장장 147일간 노숙 생활을 한 황가람은 "40kg대 까지 살이 빠졌다. 온몸에 옴이 옮고 그랬다. 진짜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엄청 울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새벽 배달을 하고, 다리 건너면서 지하철과 차가 지나갈 때 고음 연습을 하는 등 절절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야기를 마친 뒤 황가람이 '나는 반딧불'을 부르자 조세호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오열했다.
조세호는 울먹이는 말투로 "이야기를 듣고 노래를 들으니 감정이 벅차올랐다"며 눈물의 이유를 설명했다.
조세호 역시 힘든 시기가 있었기에 감정이입한 듯 "너무 잘 버텨주신 것 같다. 그만둘 수 있었던 순간도 많았을 텐데 끝까지 버틴 본인은 얼마나 힘들었겠냐"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이 분이 보낸 시간들이 얼마나 잘 버텨주셨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유재석 역시 눈물을 닦으며 "가사가 우리 이야기 같다"며 조세호의 감정에 공감했다. 또 "힘들다는 말로는 표현이 안 될 것 같다"며 먹먹해 했다.
황가람의 '나는 반딧불'은 원래 가수 중식이의 노래로, 황가람이 다시 불러 '수능 위로곡', '국민 위로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지난해 11월 주요 음원 차트를 모두 휩쓸더니 처음으로 빌보드 차트에도 이름을 올리며 역전 신화를 썼다.
다음은 조세호와 유재석을 오열하게 만든, 황가람이 진심을 담아 열창한 노래 '나는 반딧불' 가사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