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을 '계몽령'이라고 표현하며 부정선거 의혹에 동조한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씨가 자신을 '극우'라고 표현하는 것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2일 전씨는 네이버 카페 '전한길한국사'에 "한길샘입니다. 제발, 우리 카페를 찾는 분들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제게 '극우?'라는 댓글을 다신 분이 있던데, 역사도 왜곡하면 안 되듯이 사람에 대한 평가도 함부로 왜곡하면 안 된다"며 "과거 역사를 왜곡하던 아베 총리와 똑같은 인간이라는 것을 자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극우'라고 말하는 분들 스스로 돌아보시라. '극우'가 도대체 뭘 말하는지를 알고 말하시는지? 그것 또한 기성 정치인들과 언론들이 짜놓은 프레임에 당신이 가스라이팅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씨는 "적어도 20·30세대라면 이분법적인 역사 프레임을 넘어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역사를 볼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제가 가진 역사관은 좌파와 우파의 프레임을 넘어 합리적인 사고에 의한 객관적인 역사 인식에 의한 '상식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앞서 전씨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옹호하며 탄핵을 반대하는 내용의 영상을 다수 게재한 바 있다.
이후 전씨는 지난달 29일 자신을 향한 협박 메일이 쇄도하고 있다며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단추만 누르면 자동으로 112신고가 되고 위치 추적이 가능한 스마트워치를 전씨에게 지급했다.
지난 1일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부산역 광장에서 주최한 국가비상기도회 연단에 오르기도 한 그는 "비상계엄을 통해 그동안 감추어졌던 언론의 편파보도 현실을 알게 됐고 법치와 공정과 상식을 모두 무너뜨린 공수처와 서부지법 재판관, 헌법재판소의 실책까지도 모두 알게 된 '계몽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