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8일(화)

생포된 북한 병사 "17세에 입대...어머니, 파병 사실 모른다" (영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엑스 계정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의 신문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다. 영상 속 북한 병사는 자신이 러시아에 가는 줄도 몰랐고, 어머니가 파병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답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엑스(X·옛 트위터)에는 생포된 북한군 포로의 신문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병사는 앞서 지난 12일 우크라이나군이 생포했다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공개했던 북한 병사 2명 중 1명이다.


신문 영상에서 앳된 얼굴의 북한 병사는 침상에 누운 채로 우크라이나 보안국 조사관의 질문에 답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엑스 계정


조사관은 먼저 러시아 무기와 군사 장비 사용 방법 등을 교육 받았는지 물었고 병사는 "몇 명씩 뽑아서 러시아 무기와 장비 사용법을 가르친다"면서도 자신은 교육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러시아) 파병 사실을 어머니가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그에 따르면, 당시 선박에 북한군만 100명 조금 넘게 승선했으며 그들은 선박을 타고 러시아에 도착한 뒤, 열차에 탑승해 육로로 이동했다.


그러면서 "여기 와서까지도 러시아로 가는 줄도, 우리의 적이 우크라이나 사람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고 답했다.



북한군의 병력 손실에 대해서는 "같이 온 동료 중에서도 많지만 전체적으로 얼마나 많은지는 모른다"고 답했다.


그는 북한에서는 학교를 졸업하면 응당 군대에 가야 한다며 자신도 17살에 입대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상과 함께 한국어로 "포로가 된 북한군과 우크라이나 보안국 조사관이 소통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군인들을 러시아 영토로 이동, 훈련시키고 그러한 정보를 완전히 단절시킨다는 사실은 포로들의 말을 통해 확인되었습니다. 북한이 이 전쟁에 가담한 것에 대한 모든 사실이 확인될 것입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엑스 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