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8일(화)

강동희 전 프로농구 감독 징역 2년 구형... 농구교실 억대 자금 횡령 혐의

강동희 전 감독 / 뉴스1


농구 교실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강동희(59) 전 프로농구 감독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7단독 김은혜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업무상 횡령과 배임 혐의로 기소된 강 전 감독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해자의 손해가 상당히 큰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또한 같은 혐의로 기소된 농구 교실 법인 관계자 4명 중 2명에게는 징역 1년에서 1년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나머지 법인 관계자 2명의 사건은 아직 결심 공판이 진행되지 않았다.


강 전 감독 등은 2018년 5월부터 10월까지 농구 교실을 운영하면서 법인 자금 1억6천만원을 빼돌려 쓴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비슷한 시기 농구 교실 자금 2천100만원으로 변호사 비용을 지불하거나 새로운 사무실을 계약해 법인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들이 빼돌린 돈을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등 부정적인 용도로 썼다고 판단하여 강 전 감독 등을 올해 초 기소했다.


강 전 감독은 불구속 상태에서 진행된 재판에 모두 출석하며 "다른 피고인과 공모하지 않았고 얻은 이익도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앞서 강 전 감독은 선수 시절 '코트의 마법사'로 불렸으나 과거 브로커들에게서 금품을 받고 승부 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따라 그는 지난 2013년 한국프로농구(KBL)에서도 제명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