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일본 관광 산업이 팬데믹 이후 급격한 회복세를 보이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소비 규모에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일본정부관광국(JNTO)은 지난해 약 3,687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일본을 방문해 2019년의 최고 기록이었던 500만 명 이상 경신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인 관광객이 약 882만 명으로 국가별 방문객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해 일본 시장의 주요 고객층으로 부상했다. 이어 중국(698만명), 대만(604만명), 미국(272만명), 홍콩(268만명) 등 순이다.
관광객 증가는 지방 공항의 직항편 증가와 다양한 관광 상품 개발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숙박과 쇼핑 분야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두드러졌으며 엔화 약세가 이러한 소비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요인이 앞으로도 일본 관광 시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광객들의 소비액은 8조 1,395억 엔(한화 약 75조7천억원)으로 종전 최고치였던 2023년의 5조3065억엔(49조원)보다 53.4% 증가한 수치로 주목받았다.
국가별 소비액을 살펴보면 중국이 1조7335억엔(한화 약 16조원)으로 전체의 21.3%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대만이 1조936억엔(한화 약 10조원)으로 2위, 한국이 9632억엔(한화 약 9조원)으로 3위를 기록하며 아시아 국가들이 주요 소비층임을 보여줬다.
특히 엔화 약세를 활용한 쇼핑과 숙박 소비가 두드러졌다. 숙박비가 33.6%(2조7366억엔), 쇼핑비 29.5%(2조3994억엔)로 나타났다. 1인당 소비액은 약 23만7000엔(한화 약 221만원)이었다.
일본 정부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연간 방문객 6,000만 명과 소비액 15조 엔(한화 약 140조 원), 1인당 소비액 25만 엔(한화 약 233만 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항공 노선 확대와 지속 가능한 정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