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캡틴' 손흥민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7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2026년 여름까지 진행되는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하게 돼 기쁘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5년 여름 토트넘에 둥지를 튼 손흥민은 지난 2021년 7월 토트넘과 4년 재계약에 서명했다.
벌써 3시즌이 흘렀고, 2024~2025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이 만료된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도 토트넘 생활에 만족하는 만큼, 무난히 재계약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재계약 소식은 없다. 다만 토트넘이 손흥민을 묶어두기 위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계획이라는 이야기만 무성했는데, 이번에 토트넘이 직접 발표했다.
명실상부한 '리빙 레전드' 손흥민... "토트넘의 위대한 선수 중 하나"
토트넘에서 10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손흥민은 토트넘 선수로 공식전 431경기에 출전해 169골을 기록했다. 구단 역대 득점 순위 4위다.
8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하며 꾸준한 기량을 과시한 그는 구단 역사상 최다 도움(68개)을 기록하며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지난 2021-2022시즌에는 EPL 공동 득점왕(23골)에 올랐고,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하며 아시아 축구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EPL 득점왕과 푸스카스상 모두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유일의 기록이다.
토트넘은 이날 손흥민의 공로를 치켜세우며 "그는 우리와 함께하며 '글로벌 스타'가 됐고, 현시대 토트넘의 위대한 선수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고 했다.
이어 "2019년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개장 1호골'을 기록하며 구단의 역사에 남을 상징적인 순간을 만들어낸 바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