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9일(수)

김영록 전남지사, 무안국제공항에 국비 460억 들여 '참사 추모공원' 짓는다... "특별법 제정 추진"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6일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후속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 전라남도


전남 무안국제공항 인근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 공원이 들어설 전망이다.


지난 6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여객기 참사 후속대책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추모공원 건립과 국가차원의 체계적 지원을 위해 제주항공 참사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별법에는 ▲배상금, 위로지원금, 손실보상금 등 피해 보상 근거 ▲심리상담, 정신질환 검사·치료 지원 규정 ▲긴급복지와 아이돌봄 지원을 강화해 유가족 생활 안정에 기여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특별지원 방안 ▲심리상담과 치료를 위한 트라우마센터 설치, 추모사업과 추모공원 추진에 대한 지원 근거 등을 담을 예정이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발생 나흘째인 1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마련된 제주항공 참사 합동분향소을 찾은 참배객들이 조문을 기다리고 있다. / 뉴스1


김 지사는 특별법이 제정되면 국비 460억 원을 투입해 공항 인근에 7만㎡ 규모의 추모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추모공원에는 추모탑, 유가족 위로를 위한 숲과 정원, 방문객 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아울러 재발 방지를 위해 최첨단 조류 감시·퇴치 시스템을 도입하고 대형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 건설을 정부에 건의하고 조기 운항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국가 주도로 범정부 협의체를 구성해 항공사 손실보조금 등 행·재정적 방안을 모색하고, 특별재난지역임을 감안해 항공사 법정 노선 휴지 기간의 무기한 유예를 정부에 건의하는 한편, 항행 안전시설은 신속히 복구해 공항 폐쇄 기간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무안국제공항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도록 국토부 주관 합동지원단, 민주당TF 등과 함께 적극 노력하겠다"며 "유가족의 마음을 세심히 살피면서 앞으로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 등에 관계부처와 함께 마지막까지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무안국제공항, 폐쇄 오는 14일 오전 5시까지 연장


29일 오전 9시 3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추락해 소방대원들이 사고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한편 무안공항 활주로는 오는 14일 오전 5시까지 폐쇄가 연장됐다.


무안공항 활주로는 앞서 지난달 29일 사고 직후부터 이달 1일 오전까지 잠정 폐쇄됐다가 7일 오전까지 폐쇄 기간이 늘어난 바 있다.


전날 희생자 수습과 유류품 등 수색 작업이 마무리됐으며, 한미 합동조사팀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현장 보존을 위해 폐쇄를 연장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