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고시원에 거주하던 20대 여성을 살해한 40대 남성이 자수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남성은 고백을 거절당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웃 여성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40대 남성 A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 오후 10시쯤 영등포구 도림동의 한 고시원에서 다른 방에 투숙 중이던 여성 B씨를 자신의 방으로 데려가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다음 날 경찰에 자수하기 전까지 하루 동안 B씨의 시신을 방 안에 방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당시 음주 상태가 아니었으며 평소 B씨와 일면식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B씨에게) '번호를 알려달라'며 고백을 했는데 거절당했다"라는 취지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부검 등을 통해 피해자의 사인을 분석하고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달 25일에는 수년 동안 온라인으로 알고 지낸 또래 여학생을 크리스마스 당일 처음 만나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1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가해 남성은 "남자 친구가 생긴 것 같았고, 나 외에 다른 이성과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게 너무 싫어 살해했다"라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