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내 새끼'에 심한 폭력성을 드러내는 금쪽이가 출연했다. 오은영 박사가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해 눈길을 끈다.
지난 3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이하 금쪽같은 내 새끼)에는 중학교 1학년 외동아들을 키우고 있는 부부가 출연했다.
현재 금쪽이는 출석 일수 미달로 유급 대상이었고, 밤낮이 바뀐 생활로 여러 어려움을 겪는 중이었다. 무엇보다 외부와의 관계를 단절하고 방 안에 틀어박혀 있을 때가 많았다.
오은영 박사는 청소년기부터 세상과 담을 쌓는 건 심각한 문제라며 '응급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금쪽이의 폭력성도 오 박사를 충격에 빠뜨렸다. 병원에 가려고 자신을 깨우는 엄마를 향해 발길질을 한 것. 거듭 잔소리하는 엄마에게 위협적으로 다가가더니 밀치고 문을 닫아버렸다.
금쪽이는 스스로도 분노를 참지 못하는 듯했다. 부드러운 목소리로 사과하더니 금세 싸늘하게 돌변했고, 엄마의 멱살을 잡기도 했다.
일부 장면을 방영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했다. 제작진이 개입해 겨우 마무리가 됐는데, 금쪽이는 폭력성을 보인 뒤에 자괴감에 사로잡혀 눈물을 흘렸다.
오 박사는 금쪽이가 자극을 감당하지 못할 때 '그만'을 외치는데, 자극이 멈춰지지 않고 계속되면 공격적인 행동으로 대응하는 특징이 있다고 분석했다.
금쪽이의 고백 "나를 포기하면 안 된다. 사랑받고 싶다"
특히 인간이 주는 자극을 버거워하는 상태고, 유일한 자기방어가 공격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쪽이가 타인과의 '사회적 상황'에 두려움을 느끼는 사회 불안증이라고 진단했다. 사회적 관계를 맺을 때 극도로 두려움을 느끼는 불안 장애의 일종인데, 대인 관계가 어려운 것이 특징이다.
혼자 카메라 앞에 앉은 금쪽이는 "자면 안 좋은 생각들이 사라진다. 과거에 잘못했던 그런 생각들이 (사라진다). 주위 사람들을 때리고 짜증 냈던 일"이라고 고백했다.
엄마·아빠에게 자신은 "기괴한, 괴물 같은 사람"처럼 보일 것 같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엄마·아빠를 향해서는 한참을 고민하더니 "(나를) 포기하면 안 된다고. 엄마·아빠한테 사랑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금쪽이의 엄마는 "여태 열심히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이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지 몰랐다"고 했다. 아빠 역시 "아이에게 미안하다"며 말끝을 흐렸다.
오 박사는 "다른 사람과 잘 지낼 수 있는 사회성 발달, 다양한 상황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잘 표현하고 타인의 마음을 잘 공감하는 정서적 발달이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 행복의 열쇠"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건 결국 부모가 가르치는 것"이라며 "아이가 조금씩 다른 사람과 잘 지낼 수 있게 꽤 장기간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고편에서는 금쪽이가 홀로 새벽에 집 밖으로 나가 우려를 자아냈다. 또 금쪽이가 솔루션을 받지 않겠다고 말해 오 박사와의 만남이 성사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