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군대에서 나치 표시를 사용했다"는 황당 주장을 한 안티팬의 최후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일 X(구 트위터)에서 'BTS_FLOP__'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안티팬은 '속보'라며 현재 군 복무 중인 RM의 소식을 전했다.

이 안티팬은 "BTS의 RM이 군복무 중 나치 문양(하켄크로이츠)을 이름표에 달았다"고 주장하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RM은 밝은 표정으로 한 여성 봉사자와 손가락으로 'V자'를 만들고 있다.

그가 지적한 것은 계급장과 함께 부착되어 있는 '만자 만(卍)' 휘장이었다. 해당 안티팬은 이 만자를 '나치 독일'이 사용했던 하켄크로이츠로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 나치 독일은 아돌프 히틀러의 치하에서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켜 수많은 인명을 살상하고, 전쟁 포로를 학대하는 등 인류의 존엄성을 유린해 국제 사회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나치는 만자를 변형해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를 썼다. 하켄크로이츠는 '갈고리'를 뜻하는 독일어 '하켄(Haken)'에 '십자가'를 뜻하는 독일어 '크로이츠(Kreuz)'를 합친 말이다. 

하지만 RM이 단 휘장은 '불교군종병'을 뜻한다. 군종병이란 성직업무보좌와 군종업무수행, 종교시설관리 임무를 수행한다. 기독교군종병, 천주교군종병, 불교군종병이 있다. 만자는 불교 등에서 행운과 길상의 의미로 쓰인다.

이에 전세계 BTS 팬들은 "사실이 아니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불교에서 쓰이는 만자의 정확한 상징과 RM이 군대에서의 보직 등을 설명하며 '가짜 뉴스'를 퍼트린 안티팬을 응징했다. 

그러자 이 안티팬은 얼마 지나지 않아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누리꾼들은 "무식 인증하고 빤스런했다", "잘 모르면 가만히 있어야지" 등의 댓글을 달며 여전히 안티팬을 비판하고 있다.

한편 RM의 전역 예정일은 2025년 6월10일이다. 지난 2023년 12월 입대해 육군 제15보병사단에서 복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