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개장한 '한강 헬스장'을 두고 시민들이 엇갈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시는 강서·광나루한강공원에서 실내 헬스장과 같은 운동기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한강 헬스장'을 개장했다.
개장된 '한강 헬스장'에는 무게 조절이 가능한 상·하체 운동기구와 팔굽혀펴기, 풀업, 매달리기 등 맨몸 운동이 가능한 다수의 운동 기구가 갖춰져 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한강 헬스장'에 구비된 운동기구의 평균 가격이 한 대당 1천만 원을 훌쩍 넘는 '고가'라는 점이다.
'한강 헬스장'에 설치된 기구들... 평균 가격 1대 당 1천만 원 넘어
이봉준 서울시의원에 따르면 한강 헬스장에 구비된 운동기구들은 모두 덴마크산으로, 설치된 레그프레스 기구는 1대당 1880만 원이다.
이는 일반 공원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국내산 레그프레스 기구에 비해 7배, 명품 피트니스 브랜드사의 레그프레스 기구보다 2배가량 비싼 가격이다.
이에 일부 시민들은 '한강 헬스장'에 설치된 고가의 운동 기구들이 일종의 세금 낭비가 아니냐는 지적을 쏟아내고 있다.
이미 한강 곳곳에 여러 종류의 운동기구가 마련되어 있는데 굳이 한 대당 1천만 원이 훌쩍 넘는 고가의 운동 기구를 들여야겠냐는 것이다.
반면, '한강 헬스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민들도 존재했다. 이들은 기구마다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누구나 쉽게 기구 조작법과 운동법을 배울 수 있다는 점과 다이얼식 무게 조절이 가능해 안전사고 위험이 적은 운동기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서울시는 내년 봄부터 '한강 헬스장'에서 다양한 운동 관련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 5월부터 매주 주말, '한강 헬스장'을 방문 시 전문 헬스 트레이너에게 무료로 운동을 배울 수 있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공원에서 조깅, 자전거 타기 같은 유산소 운동은 물론 전문적인 기구를 활용한 근력 운동까지 한 번에 하며 건강을 단련시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