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9일(수)

'오겜2'에서 인생 연기 보여준 '딱지맨' 공유... "역시 재밌다 vs 지루하다" 호불호 갈려


YouTube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전 세계 돌풍을 일으켰던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시즌2가 드디어 어제(26일) 베일을 벗었다. 전편의 엄청난 성공으로 인해 기대가 높았던 만큼 첫날부터 다양한 평가가 이어졌다.


지난 26일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시즌2 전편을 공개했다. 1화부터 7화까지 약 7시간의 분량으로,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성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았다.


1~2화까지는 복수를 꿈꾸며 게임에 들어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성기훈의 모습이 그려졌다. 오징어 게임 참가 명함을 받기 위해 이른바 '딱지맨(공유 분)'을 찾는 과정이 이어진다.


시즌1에서와 같이 공유는 정장을 입고 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 딱지치기를 제안하고, 이기면 10만 원 지면 따귀를 때린다. 시즌2에서는 좀 더 나아가 악랄한 사이코패스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YouTube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공유는 데뷔 이래 단 한 번도 악역을 연기한 적 없는 만큼 이번 오징어게임 시즌2에서 보여주는 딱지맨의 연기가 많은 이들의 소름을 유발했다.


누리꾼들은 "진짜 미친X 같았다", "연기를 너무 잘해 몰입이 잘됐다. 정 떨어질 정도", "이정재가 아닌 공유가 주인공", "딱지맨 서사도 스핀오프로 나왔으면 좋겠다" 등의 호평을 내놨다.


공유 본인 역시 최근 한 인터뷰에서 오징어게임2 역할에 대해 "한 번도 안 해본 캐릭터이고, 다른 인물과 큰 관계없이 내가 그리는 대로 그려지는 캐릭터였다. 독자적으로 연기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낸 바 있다.


공유의 '인생 연기'와는 별개로 오징어게임2에 대한 평가는 갈리고 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 전반적인 평가는 호불호 갈려...외신 혹평


국내 누리꾼 뿐만 아니라 외신도 '극과 극' 평가를 하고 있다. 버라이어티는 "확장된 세계관을 통해 완전한 몰입감을 선사한다"고 했다. 이 시리즈가 단순히 오락물이 아니라는 걸 강조하면서 "악화하는 글로벌 위기를 반영해 우리 현실을 비춘다"고 호평했다.


인디펜던트 역시 "첫 시즌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동시에 지난 시즌의 장점을 성공적으로 계승했다"며 "우리 사회 가장 어두운 부분을 드러내고 그 상처를 더 깊게 찌르는 능력이 있는 작품"이라고 했다.


반면 냉랭한 평가도 많다. 뉴욕타임스(NYT)는 '오징어 게임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넷플릭스 히트작의 두 번째 시즌은 더 스타일리시한 살육을 보여 주지만 이야기는 정체돼 있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시즌1을 본 사람이라면 이미 봤던 것들을 또 보게 될 것"이라며 "시즌2는 이야기를 이어가면서도 7시간 동안 그것을 확장하는 데는 별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YouTube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USA투데이도 "'오징어 게임 2'는 여전히 폭력적이지만 충격적이기보다는 실망스럽다"고 평했다. 매체는 "시즌2는 여러 측면에서 시즌1과 같지만 예전만큼 날카롭지 않고 독창성이 사라졌다"며 "황동혁 감독이 얘기한 반자본주의적인 메시지를 전달하지도 못한다"고 했다.


가디언은 '오징어 게임2' 전개가 전반적으로 고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격적인 액션으로 넘어가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것도 단점이라고 평했다. 다만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는 전개는 여전히 인상적이며 강렬한 반전 하나 역시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할리우드리포터는 "지난 시즌의 재미와 기발함이 사라져 전반적으로 실망스럽다"고 했고, 워싱턴포스트는 "몇몇 빼어난 장면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서사에 정체가 발생한다는 게 아쉽다"고 했다.


한편 미국 영화·드라마 콘텐츠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는 27일 7시 30분(한국시각) 기준 평론가 점수 83%(100% 만점 기준), 일반 시청자 점수 63%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