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8일(화)

'비상계엄' 이후 소비 꽁꽁 얼어붙었다... 신용카드 사용 급감

비상계엄 여파로 신용카드 사용 급감


뉴스1


이달 초 비상계엄 사태로 신용카드 이용 금액이 급감하며 자영업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2일 통계청 나우캐스트에 따르면 11월 30일부터 12월 6일까지의 전국 신용카드 이용 금액은 직전 주 대비 26.3% 감소했다. 이는 추석 연휴 기간인 9월 14~20일과 같은 감소율로,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특히 광주는 35.9%, 서울은 29.3% 감소하며 지역 경제에도 큰 타격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위축은 자영업자들에게 직접적인 충격으로 다가왔다. 같은 기간 신용카드 매출액은 전국적으로 27.4% 감소했으며, 서울은 38.7%로 더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온라인 결제 역시 전국적으로 17.5% 감소하며 비대면 소비마저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배달·외식 분야에서는 소폭 증가세(전국 1.5%, 서울 2.0%)를 보이며 일부 업종만이 간신히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소비 위축이 단기적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계엄 사태로 인해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되었으며, 대면 업종과 관광·숙박업 등에 악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상목 경제부총리...지원책 검토중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기자단 질문을 들으며 눈을 질끈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2024.12.23/뉴스1


한국은행 역시 12월 4~13일 신용카드 일평균 사용액이 한 달 전 같은 기간보다 3%가량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이에 대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국회에서 “대면 업종과 자영업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추가 지원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실효성 있는 정책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비가 얼어붙고 자영업자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린 가운데, 정부와 사회 전반의 신속한 대응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