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8일(화)

화장실 데려다주면 '바지 벗겨줘'... 시각장애인인척 여성한테 접근하는 집회현장 '지팡이 변태남'


Facebook '전국농민회총연맹'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와 구속을 촉구하며 서울 남태령 고개 인근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시민들의 집회가 열린 가운데, 집회 현장에 자주 출몰하는 '지팡이 남성' 주의보가 눈길을 끈다.


지난 22일 엑스(X·옛 트위터)에는 서울 남태령 고개 인근에 자주 출몰하는 한 중년남성을 조심하라는 시민들의 당부 글이 공유됐다.


이날 서울 남태령 고개 인근에서 열린 집회에 참여했다는 시민 A씨는 "오늘 집회에서 벌써 십수 년째 여러 집회 현장을 배회하며 지팡이를 짚고 시각장애인처럼 행동하는 중년 남성을 봤다"며 말문을 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A씨에 따르면 문제의 남성은 사람들이 몰리는 여러 투쟁 현장에서 성추행을 일삼고, 시민들의 호의를 악용해 문제를 일으켜 왔다.


그는 "오늘도 집회 끝나고 젊은 여성들에게 다가가 말 거는 모습을 목격했는데, 한두 번 도움 줄 수는 있겠지만 계속 말 걸거나 다가오면 정확하게 선을 긋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씨는 "인사를 안 받아주거나 거리를 두면 주저앉아 엉엉 우는 경우도 있는데, 십여 년간 그래왔으니 그냥 무시하라"고 덧붙여 말했다.


"화장실 데려다달라"는 부탁 조심하라... 당부 쏟아져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다른 시민 B씨 역시 "이 사람 집회 현장에서 자신이 시각장애인이라며 여성들에게 '음식을 사 달라', '화장실에 데려다 달라' 등 다양한 요청을 하는데, 화장실에 데려다주면 바지 벗겨 달라고 하고, 요구를 안 들어주면 드러누워 소리 지르고 난동을 피우니 조심하시라"며 남성의 수법(?)을 설명했다.


이어 "(문제의 남성이) 시력 문제가 있는 건 맞지만 화장실을 혼자 못 갈 정도는 아니다"라며 "뭐 사주지 말고 돈도 절대 주지 마라. 한 번 얼굴 익히면 먼저 인사만 안 해도 소리 지르니 이 같은 상황에 처하면 꼭 도움을 요청하라"고 강조했다.


A씨와 B씨 외에도 집회 현장에서 문제의 남성을 보았다는 시민들의 사연은 계속해서 전해졌다. 이들은 "남성들이 위협하고 쫓아내면 감시 느슨한 쪽 찾아서 귀신같이 다시 온다", "덩치가 꽤 있고 지팡이를 짚고 다니지만 품에 안고 다니기도 한다", "시각장애인 기관에서 일하는데 이분 아주 유구하다. 한 번 오실 때마다 기관 전체가 비상에 걸린다" 등 남성의 특징을 설명하며 집회 참여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뉴스1


한편 지난 22일 '전봉준 투쟁단' 트랙터 30여 대와 화물차 50여 대를 끌고 서울로 들어오던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서초구 남태령 고개 인근에서 경찰에 의해 진입을 차단당했다.


이들의 대치는 20시간가량 이어졌고 전농과 경찰 사이에는 물리적 충돌까지 발생했다.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가 경찰의 차벽 철거를 요구하며 전농에 가세했다.


결국 경찰은 차벽을 세운 지 28시간 만에 철수했고 전농 측 트랙터 10여 대는 한남동 관저 앞까지 행진한 뒤 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