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8일(화)

배송하느라 바쁜 와중에 '화재' 발견하고 집집마다 문 두드린 CJ대한통운 택배기사


CJ대한통운


겨울철 주택 화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CJ대한통운 택배기사가 침착한 대처로 대형 화재를 막은 사실이 전해졌다. 


23일 CJ대한통운은 배송 업무 중 주택 화재를 발견하고 신속한 조치로 인명피해와 화재 확산을 막은 택배기사 배철 씨에게 포상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남양주 수동면에서 CJ대한통운 택배기사로 일하고 있는 배 씨는 지난 12월 13일 배송 업무를 수행하던 중 한 빌라 2층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했다. 


신속히 연기의 원인을 찾아 나선 배 씨는 2층에서 자욱한 연기와 함께 화재 경보음이 울리는 것을 확인했다. 경보음을 따라 불이 난 집을 찾아낸 그는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배 씨는 원룸이라는 건물 특성상 화재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며 상황을 알렸다. 


대비를 도운 후에는 소방관들이 현장에 신속히 접근할 수 있도록 공동 현관의 잠금장치를 해제하고 불이 난 집을 직접 안내했다. 


빠른 판단과 조치 덕분에 큰 피해 없어... CJ대한통운 포상 


배 씨는 소방차가 도착하자 주민들과 함께 주차된 차량을 이동시켜 소방관 진입을 도왔고 소방관이 화재를 완전히 진입한 것을 확인한 뒤에야 배송 업무를 재개했다. 


택배기사 배 씨의 빠른 판단과 조치 덕분에 화재는 20분 만에 큰 피해 없이 조기 진압될 수 있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 거주하던 한 주민은 "타는 냄새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택배기사님의 빠른 대처가 아니었으면 큰 화재로 이어질 뻔했다"고 했다. 


CJ대한통운은 택배기사 배 씨의 침착한 대처와 적극적 구호 조치로 포상했다. 남양주소방서도 신속한 판단으로 대형 화재를 막은 배 씨에게 표창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 씨는 "CJ대한통운 택배기사라면 모두 소방안전교육을 받기 때문에 화재 상황 시 누구라도 똑같이 대응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고객의 소중한 상품과 안전까지 함께 배송하는 동네 지킴이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