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9일(수)

12월, 역대급 '한파'라는데... 훈련병들 '깔깔이' 못 받을 위기


훈련을 받고 있는 훈련병 / 뉴스1


다소 따뜻했던 날씨가 최근 급격하게 추워지고 있다. 어느덧 11월 말을 향해 가면서 '한파'가 시작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12월 '역대급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측하는 가운데 대한민국 국군 훈련병들에게 지급하는 방한복 상의 내피(방상내피·속칭 깔깔이) 보급에 큰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일 군에 따르면 육군군수사령부는 최근 방상내피 납품 업체들에 공문을 보냈다.


군수사는 "2023년 계약해지 및 2024년 계약 지연으로 방상내피 재고가 부족해 용사 초도보급 미지급이 발생하고 있다"라며 조기 납품을 촉구했다.


현재 재고 수준을 고려하면 11~12월 중 훈련병들 다수가 방상내피를 지급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군수사는 6개 업체에 조기 납품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지만, 1개 업체만 조기 납품이 가능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상내피 / 육군군수사령부


계획에 차질 생겼지만...추가 계약 계속 늦어져


조달청은 지난해 방상내피를 총 14만매 확보하기로 했는데,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3만 2020매를 계약한 업체와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부족분 2만 5천매를 확보했는데, 추가 계약이 늦어지면서 올해 계약까지 밀린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 측은 "장병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9월 입대 훈련병에겐 비축 분량으로 차질 없이 지급했다"라며 "10월 이후 입영 신병들에게는 재고 파악 등을 거쳐 최대한 지급하고 있다"라는 입장이다.


이어 "만약 사이즈 문제 등으로 인해 지급하지 못할 경우 플리스형 스웨터를 두 벌 지급한 뒤 나중에 방상내피로 교환해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