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3일(목)

"제 명의로 '벤츠' 뽑은 뒤 보이지않는 전남친"... 대출금에 범칙금까지 청구받은 여성의 호소


주정차 위반으로 CCTV에 포착된 A씨 명의의 벤츠 차량 / 보배드림


한 여성이 전 남자친구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도움을 호소했다.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전 남자친구에게 사기를 당했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20대 여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지금 제 상황이 너무 답답한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여기에라도 글 올려봅니다"라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그의 전 남자친구는 "전에 타고 다니던 벤츠의 수리비가 너무 많이 나왔다. 일을 하지 않고 있어서 신용도가 (낮아 대출이) 잘 나오지 않으니 네 명의로 차 계약을 해주면 안 되겠냐"고 부탁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는 차가 없으면 병원에 계신 병원에 왔다 갔다 할 수도 없고, A씨와도 만나기 힘들어질 것 같다는 전 남자친구의 말에 차량 관련한 비용(대출금 포함)을 지불하지 않는 조건으로 부탁을 들어줬다. 


그러나 이후 8개월이 된 지금까지도 A씨는 한 푼의 돈도 받지 못하고 있다. 전 남자친구는 오히려 A씨 명의로 2개의 대포폰을 개통했다. 


수법은 똑같았다. 그는 '휴대전화를 던져서 부서졌는데 휴대전화가 없으면 너와 연락할 수가 없다'고 했고, A씨는 이에 휴대전화까지 개통해 줬다. 


모든 비용은 A씨에게 청구... "도와주세요"


A씨는 현재 전 남자친구가 빌려 간 돈은 물론 휴대전화 비용, 차량 관련 비용과 범칙금 및 과태료, 하이패스 비용까지 모두 자신에게 청구되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그는 "구청에 운행정지 신청을 해 놓았고 경찰에도 접수는 해 놓았으나 차량 도난신고는 (전 남자친구와) 아는 사이라 성립되지 않는다는 식으로 말해 도난 신고는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인이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면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서 답답한 마음에 글 올린다"며 "혹시나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현명한지 아시는 분의 조언을 구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전 남자친구와 연락이 두절됐으나 한 번씩 되기도 한다고 부연했다. 최근에 이사했다고 해서 소재 파악은 안 되는 중이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명의는 함부로 빌려주면 안 된다", "명의가 그래서 중요한 거다", "진짜 머리 아프겠다"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