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1일(금)

"무사고 아니었네"...'시청역 역주행 사고' 가해 차량의 충격적인 보험 이력이 공개됐다


뉴스1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역주행 사고를 내 16명의 사상자를 낸 68세 A씨 차량의 보험 이력이 공개됐다.


5일 보험개발원이 운영하는 '카히스토리'를 통해 가해 차량의 보험 사고 이력을 살펴보면 A씨의 제네시스 G80 차량은 2018년 처음으로 보험이 등록됐다.


보험 등록 후 2021년까지 3년 동안 최소 6회 교통사고로 차량이 파손돼 보험 처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고들로 상대 차 피해만 13회나 발생했으며 A씨 측이 부담한 상대 차 수리(견적) 비용은 668만 1847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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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차량은 2018년 9월에 첫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2019년 2월 17일에 두 번째 사고 났고, 2020년 10월에는 1일과 27일에 각각 두 차례 사고가 발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뒤인 2021년에도 11월과 12월에 두 번의 사고가 발생했다. 사실상 A씨가 차량을 구매한 2018년부터 매해 사고가 있었던 것이다. 


차량의 소유주는 A씨가 아닌 아내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는 이 차량을 함께 사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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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A씨의 사고 경력은 알려진 것과 배치되는 부분이 있다. 1974년 면허를 취득한 그는 작년 2월 3일 경기도 안산 소재 버스회사에 입사해 20인승 시내버스를 몰았다.


해당 버스 회사 측은 A씨가 '무사고' 경력자라고 증언했다. A씨의 아내 또한 사고 직후 남편에 대해 '베테랑 운전자'라고 설명한 바 있어 의문이 남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께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제네시스 G80 차량이 횡단보도에 있던 보행자들을 덮친 후 차량을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9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치는 등 총 1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시청역 참사 추모 공간 / 뉴스1


경찰은 가해자 차씨에 대해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해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딱딱했다"며 급발진을 주장하는 상황이다.


경찰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사고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가해 차량과 피해 차량인 BMW, 쏘나타의 블랙박스 영상, 호텔 및 사고 현장 주변의 CCTV 영상 등 자료 6점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식·감정을 의뢰했다.


액셀과 브레이크 작동 상황이 저장된 EDR 자료도 정밀 분석을 위해 국과수에 보냈다.


경찰은 EDR 기록을 자체 분석하는 과정에서 운전자 A씨가 사고 직전 액셀을 강하게 밟았다고 1차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