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0일(일)

아시안컵 0승 0골인데도 '경우의 수' 따지며 16강 진출 '행복회로' 돌리는 중국

중국 선수들 / 뉴스1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중국 축구가 2경기 연속 무득점을 이어가면서 '탈락'이라는 벼랑 끝에 몰렸다.


지난 17일 중국은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레바논과 0대 0으로 비겼다.


중국은 앞서 1차전에서도 타지키스탄(106위)와 비겼기에 이날 경기에선 반드시 승점 3을 챙겨야 하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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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상대가 최근 전력이 급상승한 개최국인 카타르(58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2경기 무득점, 무승부로 끝나면서 중국은 사실상 탈락 위기에 놓였다.


16강 진출은 각 조 1, 2위 팀과 6개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에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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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중국 매체들은 16강 진출을 위한 경우의 수를 계산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카타르전 승리를 꼽으며 "카타르를 이기면 중국은 같은 시각 열리는 타지키스탄-레바논전 결과와 상관 없이 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카타르전에서도 무승부로 끝나면 타지키스탄-레바논의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타지키스탄과 레바논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중국은 승점 3, 다른 두 팀은 승점 2로 중국이 2위로 16강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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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타지키스탄과 레바논전에서 승패가 갈리면 중국은 3위로 떨어진다.


현재 중국 매체들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무승부를 거두고도 조 2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고, 3경기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하고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소후닷컴은 지난 2016년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포르투갈이 조별리그 3무를 기록한 뒤 16강에 올라 우승까지 차지한 점을 언급하며 "카타르에 0-1로 지더라도 레바논과 타지키스탄의 경기 결과에 따라 0승·0골로도 기적적으로 조 2위로 16강에 오를 수도 있다. 1%의 기적을 만들어낼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한편 카타르는 앞서 레바논을 3-0으로, 타지키스탄을 1-0으로 각각 제압하고 이번 대회에서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