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되면서 자영업자들의 걱정도 늘어가고 있다.
바로 신분증을 도용하거나 위조해 술을 마시고 숙박업소에 가는 미성년자들 때문이다.
미성년자들에게 속아 을 팔았다가 과징금 폭탄을 맞았다며 사장님들이 억울함을 토로하는 사례가 하루가 멀다 하고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0대들이 신분증을 위조하는 방법을 공개하며 경고하는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미성년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가짜 신분증을 사용하고 있다. SNS에서 위조 신분증을 거래하는가 하면, 모바일 신분증을 위조하기도 한다.
글쓴이 A씨가 경고한 것은 모바일 신분증 위조 방법이다.
그는 "최근 유행하는 방식은 PASS(패스) 앱을 통한 인증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PASS 앱은 SKT,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본인 인증 플랫폼으로 전자신분증을 사용할 수 있다.
이 앱을 통해 모바일 신분증을 화면에 띄웠을 때 이를 이미지로 캡처하는 것을 불가능하다. 화면 캡처 차단 기능으로 인해 캡처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10대들은 외부 프로그램을 이용해 이를 캡처하고 있다.
PASS 앱을 통해 모바일 신분증을 켜면 상단에는 '캡처 방지 시스템이 작동 중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사진, 이름 그리고 QR코드와 바코드가 뜬다.
이를 통해 업주가 QR코드를 찍어 성인임을 확인하는 것이다.
A씨는 "애들이 악질적인 건 바로 이 부분이다. 화면 캡처를 이미지가 아닌 동영상(GIF)로 캡처해 남은 시간까지 줄어든다는 점이다"라고 지적했다.
모바일 신분증을 켜면 30초의 시간이 뜨고 1초씩 줄어든다. 30초 안에 인증을 해야 하지 않으면 다시 인증을 해 신분증을 띄워야 한다.
동영상으로 캡처하면 남은 시간이 실제로 줄어드는 것처럼 보여 진짜 신분증처럼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진짜 신분증처럼 보인다고 해도 이 화면의 QR코드를 찍어보면 인증이 되지 않는다.
A씨는 "인증이 되지 않는 것을 기기 탓 혹은 업주의 기기 사용 미숙 등으로 문제를 삼으며 담배나 술 등을 계산해달라고 요구한다"라고 설명했다.
기기가 고장이 났다는 둥 변명을 믿고 미성년자에게 담배 또는 술을 판다면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에 A씨는 해결책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간파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모바일 신분증을 보여줬을 때) 화면을 터치하면 갤러리에서 이미지를 불러온 것인지 알 수 있다. 실제로 화질도 좀 더 떨어져 보이기도 한다. 그럼 이미지 파일임이 밝혀지게 되고 정주하게 이미지는 안된다고 돌려보내라"라고 강조했다.
이런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은 "와 진짜 이렇게까지 하나", "진짜 영악하다", "왜 속아서 판 사람만 손해 봐야 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