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아이 잃은 슬픔을 수 년째 지우지 못하고 있는 개그맨 김재우의 글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29일 김재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가야... 오늘은 너의 여섯 번째 생일이란다"라며 "엄마는 아침 일찍 네게 줄 꽃을 사러 갔고 아빠는 창문을 활짝 열고 우리 집을 깨끗이 청소했단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아가야 우리 집에는 아직 네게 주려 했던 축구공이 있단다. 아가야 아빠는 아직 널 보러 갈때마다 펑펑 울고 만단다. 아가야 우리는 아직 길에서 네 이름이 들리면 뒤를 돌아 본단다"라며 그리움을 표했다.
김재우는 "사랑하는 우리 아가야... 엄마 아빠는 아직 네가 태어난 날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란다... 작고 예쁜 하늘색 수국에게... 널 사랑하는 엄마 아빠가"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김재우, 조유리 부부는 지난 2020년 SBS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에 출연해 어렵게 얻은 아이를 떠나보냈다고 고백했다.
김재우는 "결혼 5년 만에 천사 같은 아들이 생겼다. 아들이 아내의 뱃속에 있던 7개월 때 몸이 좋지 않다는 걸 알았다"며 "하지만 우린 힘을 내기로 했고 아들은 태어났다. 결국 몸이 약해서 버티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갔다"고 말했다.
아이는 세상의 빛을 단 2주 밖에 보지 못했다고 한다.
김재우는 이때를 회상하며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2주였다"라고 그리워했다.
한편 김재우와 조유리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만나 3년 연애 끝에 2013년 결혼했다.
두 사람은 인스타그램 등에서 결혼 생활 등을 공유하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