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카카오가 장중 4만원 선을 깨고 내려앉으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비명 소리가 커지고 있다.
올해 2월 7만원을 넘겼던 것과 비교하면 현재까지 약 44%가량 하락했다.
지난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날보다 1,450원(3.58%) 하락한 3만 9,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수정주가를 기준으로 카카오가 4만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20년 5월 이후 약 3년 5개월 만이다.
이날 카카오는 장중 3만8850원으로 떨어지며 지난 19일에 이어 이틀 연속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앞서 SM 시세조종 의혹으로 인한 경영진의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되면서 카카오의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서울 남부지법은 19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아울러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전 이사회 의장에게 오는 23일 오전 출석을 통보했다.
또한 카카오의 SM 시세조종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도 금감원 조사를 받고 있다.
특사경은 지난 8월 김범수 전 의장의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
경영진의 사법 리스크로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카카오 주주들 사이에서는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더 바닥으로 갔네", "앞으로 '카카오' 붙은 주식은 쳐다도 안 볼 것", "카카오(5)가 아니라 카카삼(3)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카카오는 국내 주식 종목 중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투자자가 많은 종목이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 투자자는 206만 6,529명을 기록했으며 카카오 주가가 상장 이후 최고가에 도달했던 때는 2021년 6월25일이다.
당시 장중 17만 3,000원까지 올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3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