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1일(월)

하마스 폭격 뒤, 한국 여성 38%가 전쟁나면 총 쏴야 하니까 기초군사훈련 받고 싶다고 답했다

총기를 점검 중인 여군 학군사관후보생(ROTC)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한국 여성 100명 중 38명은 전쟁을 대비해 여성도 기초군사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조선일보는 '아무튼, 주말'이 SM C&C '틸리언 프로'에 의뢰해 지난 13~17일 "건강한 여성은 약 4주의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게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20~60대 남녀 300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44%가 "그렇다"고 답했다. 남성은 50.1%가 "그렇다"고 답했고, 여성은 38%가 여성 기초군사훈련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매체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높은 수치"라며 "과거와 달리 남녀평등 의식이 향상되고 아들 자녀를 둔 엄마 세대의 영향도 있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사격 훈련 중인 중인 여군 학군사관후보생(ROTC) / 뉴스1


세대별로 보면 20대 응답자는 75%가 여성의 군사기초훈련에 반대했다. 남녀 간 답변 비율 차이는 크지 않았다. 


30~40대는 기초군사훈련이 필요하다는 답변이 40%를 넘었다. 


50~60대는 여성의 기초군사훈련 필요성에 동의한다는 답변인 각각 56%를 차지했다. 50~60대 여성은 여성의 기초군사훈련에 동의하는 비율이 48%, 42%였다. 


안보 이슈에 관심이 많은 50~60대 남성들은 각각 63%, 70%로 여성의 기초군사훈련에 가장 강한 지지를 보냈다.


지난 2007년 남군과 함께 순찰 중인 이스라엘 여군들 / 뉴스1


여성의 기초군사훈련에 찬성한 사람에게 이유(복수 응답)를 묻자 54%가 "여성도 국가 안보에 기여해야 한다"고 답했다. 


52%는 "전쟁·분쟁 중 자신의 생존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20대 여성 응답자 중 기초군사훈련에 찬성한 사람의 경우에는 "생존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답변한 비율이 63%로 가장 높았다. 


여성이 국가안보에 기여해야 한다는 답변도 51%로 나타났다. 


훈련 중인 이스라엘 여군 / GettyimagesKorea


여성의 기초군사훈련에 반대하는 응답자의 50%는 "여성을 동원하는 것보다 더 나은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답했다. 32%는 "기초군사훈련만으로는 별 효과가 없다"고 답했다. 


이스라엘은 만 18세 이상 남녀 국민에게 모두 병역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여성도 남성과 같은 기간 군 복무를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찬성은 37%, 반대는 63%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 응답자의 29%, 남성 응답자의 45%가 찬성했다. 특히 30~40대 여성의 찬성 응답이 34%, 31%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