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1일(월)

폭발물 탐지견 '에이스' 럭키, 특공대원 경례 받으며 하늘나라 떠났다

사진 제공 = 대전경찰청


폭발물 탐지견 '에이스' 럭키, 특공대원 경례 받으며 하늘나라로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폭발물 탐지견 럭키가 세상을 떠나 특공대원들이 슬픔에 잠긴 소식이 전해졌다.


20일 대전경찰청은 지난달 25일 럭키의 안장식이 치러졌다고 알렸다. 안장식에는 특공대원 약 20명이 참석했다.


럭키의 유해는 태극기로 감싼 채 사무실 앞에 묻혔다. 특공대원들은 태극기로 감싸진 럭키의 유해를 보고 경례를 했다고 전해진다.


사진 제공 = 대전경찰청


2015년 4월, 세상에 태어난 럭키는 대전경찰특공대에서 여러 임무를 맡으며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특공대원들 사이에서 럭키는 폭발물 탐지견 중에서도 '에이스'로 불렸다. 럭키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2019년 광주 세계수영권대회 등 중요한 행사에서 활약한 바 있다.


럭키는 주요 행사와 폭발물 신고 출동, 실종자 수색 등 200회 이상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2017년 관세청장배 전국 폭발물 탐지견 경진대회에서는 3위를 차지할 만큼 뛰어난 기량을 지녔다.


사진 제공 = 대전경찰청


원인 미상 종괴가 생긴 이후부터 쇠약해진 럭키..."하늘에서는 아프지마"


그런 럭키의 기력이 약해진 건 지난 6월 원인 미상의 종괴가 생긴 이후부터다. 


럭키는 지난달 급성 혈액암 전신 전이 진단을 받았다. 이후 약물 치료·입원 등을 했지만, 결국 스스로 일어서지 못할 정도로 건강 상태가 악화했다.


사진 제공 = 대전경찰청


이 같은 럭키의 사연은 경찰 내부망에도 알려졌다.


경찰 약 100명은 "하늘에서는 아프지마", "경찰견에 대한 예우에 눈물이 나" 등 하늘로 간 럭키를 애도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