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1일(월)

일론머스크 '엑스' 유료화 시작했다..."신규계정 연간 1달러 내야"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유료화를 예고했던 소셜미디어 X(엑스, 구 트위터)가 뉴질랜드와 필리핀 사용자를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요금을 부과한다.


17일(현지시간) 엑스는 공식 계정을 통해 "뉴질랜드와 필리핀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테스트한다"며 "새로운 계정은 다른 게시물을 게시하고 상호 작용할 때 연간 1달러(한화 약 1350원) 구독 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용자들은 엑스가 뉴질랜드와 필리핀을 시작으로 전면 유료화에 나설 것을 우려하고 있다.


X 캡처 


이번 엑스 유료화는 기존의 사용자에게는 해당하지 않는다. 


신규 사용자들도 구독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으면 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다만 게시물 읽기, 동영상 보기, 계정 팔로우와 같은 '읽기 전용'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다.


엑스는 유료화에 대해 "새로운 테스트는 스팸, 플랫폼 조작과 봇 활동을 줄이려는 조치를 평가하면서 플랫폼 접근성과 적은 수수료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개발했다"며 "수익을 창출하는 요인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일론머스크 /GettyimagsKorea


이번에 새롭게 테스트하는 구독 서비스는 '낫 어 봇(Not A Bot)'이다.


엑스가 강조하고 있는 '봇'은 기계적으로 만들어진 가짜 계정들을 말하는데 그동안 엑스는 플랫폼을 조작하고 가짜 여론을 만드는 봇 집단을 방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왔다.


앞서 올해 9월 일론 머스크는 "거대한 봇 집단에 맞서기 위해 소액의 월 지불 방식을 도입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지난 7월에는 "엑스의 광고 수익이 50% 떨어졌고, 현금 흐름은 적자 상황"이라며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시사했다.


이번 유료화 이전에도 엑스는 '엑스 프리미엄'이라는 부분적 유료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월 8달러를 지불하면 계정에 파란색 인증 마크를 붙여주고 이들의 게시물은 다른 일반 사용자보다 상위에 표시되도록 해준다.


본격 SNS 유료화가 시작되면서 이용자들은 엑스를 대체할 다른 SNS를 찾아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