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1일(월)

올해 핼러윈, 이태원 가서 1㎡당 6명 이상 모이면 '비상 경보' 울린다

인파감지형 CCTV 가동 화면 / 서울시제공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15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태원 참사'가 1주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인파 밀집에 대비한 대책을 내놨다.


정부와 지자체, 경찰, 소방 당국 등은 인구 밀집으로 인해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합동으로 안전 대책을 마련했다.


용산구는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를 '다중인파 밀집 기간'으로 보고 구청, 경찰, 소방 당국 3개 기관이 참여하는 합동상황실을 설치한다.


서울시 재난안전상황실 / 뉴스1


합동 현장상황실에서는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군중 분산, 차도·보도 통행 관리, 사고 발생 시 구급차 출동 등 즉각 초동 조치를 할 계획이다.


위치는 지난해 이태원 참사 당시 합동분향소가 마련됐던 녹사평역이다.


이태원역 앞 왕복 5차로에는 소방·경찰 전용차로, 보행자 전용차로가 운영된다. 역 인근 이면도로에는 경찰 안내 방송 차량과 구급 차량이 사전 배치될 예정이다.


보행자 밀집이 예상되는 '세계음식거리', '퀴논길' 일대는 보행자 일방통행이 이뤄지며 현장에서 구청 직원과 도로 경찰이 안내한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이태원역 1번출구 인근 참사현장에서 서로를 위로하는 모습/ 뉴스1


또 다중인파 취약지역에는 인파 밀집을 자동 감지하는 인파 감지형 폐쇄회로(CC)TV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태원 세계 음식문화거리, 한남동 카페거리, 용리단길 등 6곳이다.


인파 감지형 CCTV는 1㎡당 인원수를 감지해 해당 정보를 각 구청 관제센터와 재난안전상황실로 전송한다. 밀집도 기준은 통상 '주의' 2~3명(1㎡당), '경계' 3~4명, '심각' 5~6명 수준이다.


자치구는 주의 단계부터 CCTV를 주시하고 경계 단계면 현장 출동한다. 특히 심각 단계에서는 서울시와 유관기관 컴퓨터 모니터에 경광등 알림이 뜨고 각 상황실에 설치된 경광등이 빛을 내며 사이렌이 울린다.


대책회의 하는 용산구 / 뉴스1


해당 행정동에 있는 시민들에게는 재난 문자도 전송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육군 3537부대 3대대에서도 필요시 병력을 지원할 예정이며 오는 25일 건대입구역 '건대맛의거리'에서 사고를 가정한 실전훈련도 실시한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 핼러윈에는 단 한 명의 부상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무엇보다 안전관리를 최우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