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1일(월)

방배동 주유소 들어오더니 주유기 뽑아 라이터로 불 붙여보는 남성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서울 서초구의 한 주유소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할 뻔한 사건이 재조명 되고 있다.


지난달 18일 서울 방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5분께 50대 남성 A씨가 남태령역 인근 도로에서 자신의 벤츠 승용차로 앞서가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들이 받은 뒤 주유소에 들어갔다.


그리고는 주유건을 들더니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SBS '8시 뉴스'에서 공개한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에 이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을 보면 주유건에 소량의 기름이 묻어 있어 잠시 불이 붙기까지 했다. 


SBS '8시 뉴스'


다행히 주유관이 닫혀 있어 대형 화재 위험에서는 벗어날 수 있었으나 A씨는 고성을 지르며 이상 행동을 보였다.


이에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약물 투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실시했고, 여기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A씨 가족은 "오래전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약을 복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건은 한 달 전 벌어졌지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주유소에서는 작은 정전기로도 화재가 발생해 폭발까지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영상만 봤는데도 무섭다", "진짜 불나서 대형 화재 발생하면 어쩌려고 저러나" 등의 댓글을 달며 비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필로폰은 '메스암페타민'으로 불리는 마악류의 일종으로 무색 결정 또는 흰 가루 형태다.


필로폰을 투약할 경우 강력한 각성 효과와 함께 집중력 증가, 인지능력 증가, 비정상적인 행복감, 사교성 및 실행 동기 증가, 성욕 증가 등의 이상 현상이 발생한다.


뿐만 아니라 부작용이 상당하다. 식욕을 상실하는 것은 물론 배뇨 장애, 분노조절장애 등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몸에 큰 타격을 준다.


특히 도파민 수용체의 정상적인 작용을 완전히 망가뜨리기 때문에 반영구적인 손상을 입힌다.


YouTube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