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전남도가 시속 200~300km까지 속력을 낼 수 있는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시행되고 있는 고속도로 제한속도는 120km/h다.
지난 14일 전남도는 일명 '한국형 아우토반'이 될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 중이며, 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목포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전 개회식을 앞두고 참석한 만찬 자리에서 김영록 전남지사의 '광주~영암 초고속도로(아우토반) 건설을 2025년 국가 고속도로 건설 계획에 반영해달라"라고 건의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수도 있고 젊은이들에게 기회의 장이 될 수도 있다"라고 화답했다.
전남도는 광주 승촌 IC에서 영암까지 이어지는 고속도로의 47km 구간에 자동차의 한계 속도까지 속력을 낼 수 있는 한국형 아우토반을 추진하고 있다.
건설 비용은 2조 6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해당 고속도로는 영암에 있는 국제자동차경주장까지 이어지며 속도 제한이 없는 신개념 도로다.
현행법상 국내 도로에서 허용되는 최고속도는 120km다.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을 보면 고속도로 제한속도는 편도 1차로의 경우 시속 80km, 편도 2차로 이상은 시속 100km나 110km다.
경찰청장이 지정·고시한 노선과 구간에서는 시속 120km이나 아직까지 국내에 지정된 구간은 없다.
한국형 아우토반은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광주를 직접 방문해 발표한 호남권 핵심 공약으로 광주와 영암의 F1 경기장을 47km 잇는 국내 유일 무제한 속도 고속도로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대표적인 균형 발전 프로젝트다.
전남도는 아우토반 사업이 광주~영암 간 이동 시간을 현재의 3분의 1 수준인 25분으로 줄이고, 광주와 전남 서남부 지역 간 실질적 생활권 통합으로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독일의 아우토반처럼 젊은이들이 마음껏 스피드를 즐기고 전 세계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대한민국의 대표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