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크로아티아가 'K리그 출신' 오르시치(자그레브)의 결승골에 힘입어 모로코를 제압하고 카타르 월드컵 3위에 올랐다.
18일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3·4위 결정전에서 크로아티아는 전반 42분 터진 오르시치의 결승골을 앞세워 2대 1로 이겼다.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준우승한 크로아티아는 두 대회 연속으로 입상에 성공했다.
2018년 발롱도르 수상자인 크로아티아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37·레알 마드리드)는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큰 월드컵 도전을 화려하게 마쳤다.
크로아티아와 모로코의 경기는 초반부터 긴장감의 연속이었다.
먼저 크로아티아가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마예르가 왼발로 올린 프리킥을 페리시치가 머리로 방향을 돌려놓자 수비수 그바르디올이 몸을 날려 멋진 헤더로 마무리했다.
모로코는 프리킥 기회를 살리며 2분 만에 반격했다. 지예시의 프리킥이 수비에 굴절돼 높이 떴지만 아슈라프 다리가 떨어지는 공을 놓치지 않고 머리로 받아 넣었다.
팽팽하던 균형은 전반 42분, K리그 전남과 울산에서 '오르샤'라는 이름으로 활약했던 오르시치는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야신 부누 골키퍼가 지키는 골문을 뚫고, 월드컵 데뷔골을 터트렸다.
선발 출장한 오르샤가 후반 추가 시간까지 맹활약한 가운데, 크로아티아가 추가 실점 없이 2대1 승리를 지켜 3위를 차지했다.
풀타임을 뛴 모드리치는 동료들을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고, 아프리카 최초로 4강 돌풍을 일으켰던 모로코 선수들은 팬들을 향해 큰절하며 강렬했던 카타르 여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