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프랑스 간판 공격수 음바페가 축구 실력만큼 완벽한 인성으로 팬들을 다시 한 번 사로잡았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022 카타르 월드컵 4강전, 프랑스와 모로코 경기 직전 몸을 풀며 슈팅 연습을 하던 음바페가 돌연 관중석으로 달려가 '즉석 팬미팅'을 가진 이유를 영상으로 공개했다.
이날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는 카타르 월드컵 마지막 결승 티켓을 놓고 프랑스와 모로코가 대격돌을 펼쳤다.
모로코는 사상 첫 4강 진출의 신화를 썼지만 아쉽게도 우승 후보인 프랑스에 2 대 0으로 패하며 월드컵 여정을 마무리 해야 했다.
4강 경기에서도 프랑스를 결승으로 이끈 주역은 음바페(24)였다.
세계적인 선수인 만큼 음바페가 공만 잡으면 상대 수비수들이 그를 집중적으로 애워쌌고 빈 공간으로 흘러나온 볼은 곧 득점으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환상적인 드리블 스킬을 가진 음바페의 축구 실력도 대단하지만 이날 경기 전부터 팬들은 그의 인성에 환호를 보냈다.
경기 전 몸을 푸는 과정에서 음바페는 슈팅을 연습을 하다 그만 골문이 아닌 관중석으로 공을 차버렸다.
당시 관중석 첫 줄에 앉아있던 한 프랑스 팬은 갑작스럽게 날아온 음바페의 공에 얼굴을 맞아버리고 말았다.
엄청난 슈팅에 얼굴을 맞아버린 남성 팬은 정신이 혼미한 듯 얼굴을 부여잡았고 주변에 있던 팬들 역시 재빨리 그를 부축했다.
그때 관중석에 있던 팬이 자신의 공에 맞아 다친 걸 발견한 음바페는 망설임없이 전광판을 뛰어넘어 팬에게로 달려갔다.
그리고는 팬에게 직접 달려가 손을 잡고 툭툭 치며 사과의 뜻을 보였다.
팬은 고통스러워 하면서도 음바페가 자신의 바로 앞까지 와 사과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눈을 번쩍 떠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덕분에(?) 바로 옆에서 음바페를 보게 된 수많은 축구 팬들은 인증 사진과 영상을 남기기 위해 카메라를 들이밀었고 현장은 곧 즉석 팬미팅처럼 웃음꽃이 피었다.
거듭 사과의 뜻을 밝힌 음바페는 팬이 괜찮다는 제스처를 취하자 다시 펜스를 넘어 경기장으로 돌아갔다.
한편 2022 카타르 월드컵 숙명의 결승전은 메시의 아르헨티나와 음바페의 프랑스가 오는 19일 우승 자리를 놓고 격전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