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야구선수가 받는 연금 듣고 깜짝 놀란 사람들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돈 걱정 없이 살았으면"
모두가 바라는 소망 아닐까 싶다.
그래서 사람들은 벼락 맞을 확률보다 낮은 로또 당첨에 목을 맨다. 1등에 당첨됐다고 생각해보자. 상상만으로도 행복하다.
돈과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돈을 위해 사는 게 아니라 내 인생을 살 수 있다.
최근 한 야구선수가 로또 부럽지 않은 '연금' 있다고 밝혀 사람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지난 18일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김병현, 홍성흔, 유희관 등 은퇴한 야구선수들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홍성흔·유희관도 인정한 야구선수 재력가 '김병현'
이날 MC이상민이 김병현에게 "당시 받은 우승 반지가 1억 원이라는 말이 있다"고 물었다.
이에 김병현은 "가격을 매길 순 없고, 사람들이 그 정도 될 거라고 얘기하더라"고 답했다.
자연스럽게 화제는 돈으로 전환됐다. 이상민은 은퇴한 야구선수들을 향해 "재력 1위가 누구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홍성흔, 유희관은 "김병현"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김병현이 MLB 시절 연봉이 237억 원이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병현은 "당시에는 잘 벌었을 때 말도 안 되는 금액을 받았다"며 "MLB는 2주마다 급여를 받는데, 가장 많이 벌었을 때의 2주 급여가 40만 달러였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할 때는 2주에 5억 6천만 원 받아
40만 달러를 지금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5억 6천만 원이다. 지금도 2주에 5억 6천만 원을 받는 건 말도 안 되는 금액이다.
그런데 김병현이 MLB에서 활동할 당시(1999년~2007년)는 2010년도 안 됐다.
지금보다 돈의 가치가 더 높을 때다. 김병현이 얼마나 특급대우를 받았는지 쉽게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병현은 자신이 받을 연금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내년부터 MLB 연금이 나온다는 김병현은 "(MLB 연금을) 45세부터 받을 수 있다. 죽을 때까지 평생 나온다"며 "1년에 약 17만 달러 받는다"고 말했다.
17만 달러를 오늘(27일) 환율로 환산하면 약 2억 4천만 원이다.
죽을 때까지 매년 2억 4천만 원씩 받을 수 있어
MLB에서 활동할 당시 받던 주급과 비교하면 귀여운(?) 돈이다. 그러나 아무것도 안 해도 죽을 때까지 매년 2억 4천만 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로또 부럽지 않은 돈이다.
한편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의 기대수명(2020년 기준)은 평균 83.5살이다.
남자는 80.5살, 여자는 86.5살이다. 통계 결과에 빗대어 보면, 김병현은 적어도 35년 동안은 연금을 받을 수 있다. 35년 동안 김병현이 받는 금액은 약 84억 원이다.
최근 진행한 제 1038회 동행복권 로또 1등 당첨금이 1인당 16억 원씩 배분된 걸 보면, 김병현이 받는 연금이 얼마나 대단한 건지 쉽게 체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