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선수가 던진 공에 맞은 여자 배구 선수, 심각한 부상당해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한 고등학교 배구 선수가 던진 공에 맞은 상대 편 선수가 심각한 머리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을 던진 선수는 생물학적으로 남성이었던 트랜스젠더 선수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배구 경기 사고 소식을 전했다.
트랜스젠더 선수가 던진 배구공, 시속 113km로 날아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노스캐롤라이나주 하이랜즈 고등학교(Highlands High School)에서는 여자 배구 대회가 열렸다.
이날 경기에서는 하이랜즈 고등학교와 히와시 댐 고등학교(Hiwassee Dam High School)가 맞붙었다.
경기가 한창 진행 중일 때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다.
하일랜즈 소속 A 선수의 강스파이크에 히와시 댐 고등학교의 B 선수가 머리를 맞은 것이다.
속도 측정기에 찍힌 공의 속도는 무려 시속 70마일(약 113km)에 달했다.
공에 맞은 B 선수는 그대로 쓰러졌다.
그녀는 머리와 목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시력 문제를 포함한 뇌진탕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공을 던진 선수가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트랜스젠더 선수였던 것으로 밝혀져 거센 논란이 일었다.
트랜스젠더 선수 소속 팀, 모든 여자 배구 경기 출전 자격 박탈
노스캐롤라이나주 체로키 카운티 교육위원회는 투표를 통해 부상을 입힌 트랜스젠더 선수가 속해있는 하이랜즈 고등학교의 모든 경기 출전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
또한 안전상의 문제로 모든 학교는 하이랜즈 고등학교와의 배구 경기에 참가하지 않을 것으로 결정했다.
배구 선수, 남성이 공격 훨씬 유리해
한편 매체에 따르면 2015년 배구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상대편을 향해 공격할 때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더 효과적으로 공격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남성의 신체는 여성보다 추진력과 힘이 더 좋아 공격력이 높았다.
트랜스젠더 수영선수 논란 재조명
이번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트랜스젠더 수영선수 논란이 재조명됐다.
지난 3월 미국 대학 스포츠협회(NCAA)가 주최한 수영 대회에서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여성 수영선수 팀 소속으로 출전한 트랜스젠더 선수 리아 토마스(Lia Thomas, 23)의 이야기다.
리아 토마스는 트랜스젠더 여자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400m 자유형 부문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남자로 태어난 그는 4살 때부터 수영을 시작해 남자 수영팀에 들어갔고 성 정체성에 혼란을 겪으면서 대학교 2학년 때부터 호르몬 요법을 진행해 4학년이 되면서 여자 수영팀에 합류했다.
그가 금메달을 획득하자 논란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트랜스젠더 선수의 대회 출전을 금지하거나 별도의 경기를 마련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논란이 이어지자 결국 국제수영연맹(FINA)는 지난 6월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선수의 여성부 출전을 사실상 금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