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인스타그램으로 코치 부고 알려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토트넘 홋스퍼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며 승승장구 중인 손흥민이 큰 슬픔에 빠졌다.
지난 6일 손흥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속팀 코치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토트넘의 피지컬 코치 피에로 벤트로네가 백혈병으로 사망했다.
벤트로네 코치는 유벤투스(이탈리아), 카타니아(이탈리아), 장쑤 쑤닝(중국), 광저우 헝다(중국), 아작시오(프랑스) 등에 있다가 지난해 11월부터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코치진 인원으로 토트넘에 합류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가져왔다.
손흥민과 두터운 친분 있던 코치
그리고 손흥민이 '킬러'라고 표현할 정도로 강도 높은 체력 훈련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7월 프리시즌 투어로 한국을 찾았을 때도 선수단 훈련을 직접 지도해 눈길을 끌었다.
벤트로네 코치는 손흥민이 특히 믿고 따른 코치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손흥민은 지난달 레스터시티와 경기에서 6경기 무득점의 부진 끝에 해트르릭을 기록한 날 벤트로네 코치에게 달려가 오래도록 끌어안았다.
당시 손흥민은 "인생의 지혜를 가진 벤트로네 코치는 내게 좋은 조언을 정말 많이 해주시는 분이다"며 "그는 정말 큰 도움을 줬다. 힘들 때 언제나 '빅 허그'로 나를 안아줬다"고 말한 바 있다.
벤트로네 코치, 손흥민에게 각별한 애정 보인 듯
벤트로네 코치 역시 손흥민이 슬럼프에 빠졌던 8월 말 손흥민을 지도하는 사진을 올리며 응원해왔다.
벤트로네 코치가 가장 최근에 올린 게시물 3개 중 2개가 손흥민과 함께 있는 사진일 정도로 두 사람 사이가 돈독했던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벤트로네 코치와 포옹하는 사진과 함께 "세상은 정말 특별한 사람을 잃었다"는 글로 추모했다.
그는 "잔 피에로, 당신은 내가 가장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줬고 우리는 놀라운 추억을 함께 했다"며 "당신에 대한 감사, 그리고 내가 얼마나 큰 빚을 졌는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우리는 당신이 너무 그리울 것이다. 모든 것이 고맙다"며 "나의 모든 사랑을 당신과 당신의 가족에게 보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