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2018-2019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이 가려졌다.
맨시티는 마지막 38라운드 브라이튼전을 4-1로 승리하며 32승 2무 4패 승점 98점으로 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이에 가장 큰 아쉬움이 남은 팀이 리버풀이었다. 리버풀은 30승 7무 1패로 승점 97점을 획득했다.
맨시티에 불과 '1점' 모자란 승점이다. 수많은 리버풀 서포터즈 '콥(KOP)'들의 바람이었지만 이루어지지 못한 리버풀의 우승.
리버풀의 준우승이 더욱 안타까운 이유 6가지를 소개한다.
1. 크리스마스 때까지는 1위였다
지난 10년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크리스마스 때 1위를 했던 팀들은 그 시즌 우승을 거뒀다. 다만 3번의 예외가 있었으니, 바로 이번 시즌 2위를 차지한 리버풀이다.
앞서 리버풀은 2008-2009시즌, 2013-2014시즌 크리스마스 때 1위에 자리했지만, 모두 맨시티에게 우승을 내줬다.
그리고 맞이한 2018-2019시즌, 리버풀은 다시 크리스마스 때 1위를 차지하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지만 이번에도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설마가 현실이 된 후라 리버풀 팬들의 상심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2. 리그 38경기 중 패배는 단 한 경기였다
맨시티와 리버풀의 이번 시즌 리그 성적은 각각 32승 2무 4패, 30승 7무 1패였다. 성적에서 볼 수 있듯 리버풀의 패배는 단 한 경기에 불과했다.
역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1패만 기록하고도 우승하지 못한 팀은 리버풀이 처음이다. 지난 2008-2009시즌 2패를 기록하고 준우승을 한데 이어 다시 한 번 안타까운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무엇보다 유일한 1패가 아쉬운 것은 지난 1월 4일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후반 27분 르로이 사네에게 골을 내주며 패했다는 사실이다.
이 패배로 당시 리버풀은 20경기 무패행진의 막을 내렸었다. 사네의 골을 막고 무승부라도 기록했다면 우승은 리버풀에게 돌아갔을 것이다.
3. 프리미어리그 역대 3위에 해당하는 승점이다
2위 리버풀의 승점은 97점으로 1위 맨시티보다 1점 부족하다.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으나 리버풀의 승점은 프리미어리그 역대 3번째로 높은 승점이다.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한 맨시티(100점), 이번 시즌 우승을 차지한 맨시티(98점), 그다음이 이번 시즌 준우승을 차지한 리버풀의 승점이다.
이는 승점 97점을 얻고도 우승 못한 팀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리버풀이 유일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4. 유럽 5대 리그에서 리버풀보다 승점이 높은 팀은 맨시티가 유일하다
리버풀의 97점이라는 승점이 대단한 이유는 또 있다. 이번 시즌 유럽 5대 리그(EPL, 분데스리가, 리그 1, 라리가, 세리에 A)를 통틀어 리버풀보다 높은 승점을 기록한 팀은 맨시티가 유일하다.
아직 분데스리가 1경기, 리그 1 2경기, 라리가 1경기, 세리에 A 2경기가 남아 있고 독일의 경우 한 팀당 34경기로 EPL보다 경기가 적지만 이를 감안해도 리버풀의 승점은 높다.
현재 각 리그에서 1위를 차지하는 팀들이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리버풀 승점을 따라잡지 못한다.
5. 득점 공동 순위 1등 3명 중 2명이 리버풀 선수다
이번 EPL 득점왕은 3명이 공동으로 차지했다. 아스널의 피에르 오바메양과 리버풀의 사디오 마네, 모하메드 살라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가운데 마네와 살라 두 선수가 만들어낸 득점은 44골에 이른다.
맨시티의 최다 득점자 1,2위인 세르히오 아궤로와 라힘 스털링의 합산 골 37골보다 무려 7골이나 더 많다.
물론 총 득점에서는 맨시티가 리버풀에 6골 앞서 있지만 리버풀 선수들의 빛나는 활약에도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큰 아쉬움이 남는다.
6. 리버풀은 아직까지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험이 없다
지난 1892년 6월에 창단한 리버풀은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지금까지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그동안 리버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아스널 등 라이벌 팀들에게 놀림감이 되어오곤 했다.
이런 리버풀에게 창단 첫 EPL 우승의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라이벌 팀들이 시즌 초반 자멸하며 상위권 점령이 수월해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리버풀의 창단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 기회는 '새드 엔딩'으로 끝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