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21일(목)

오늘 아스널 경기에서 터진 손흥민의 '선제골'이 더욱 의미 있는 이유

bein SPORTS


[인사이트] 김천 기자 = 손흥민이 인종차별 발언을 했던 아스널 팬들에게 실력으로 답했다.


20일(한국 시간)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 홋스퍼 FC는 영국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 FC와의 2018-2019 카라바오컵 8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승리의 주역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이날 해리 케인을 대신해 출전한 손흥민은 경기 전반 20분 델레 알리의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해 아스널 팬들에게 절망을 가져다줬다.


손흥민의 환상적인 선제골에 아스널 팬들은 아쉬운 탄식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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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른 팬들보다 더 깊은 한숨을 내쉰 이들이 있었다. 바로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내뱉었던 일부 아스널 팬들이다.


아스널 일부 팬들은 지난 2일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 후 손흥민의 SNS에 인종차별적 발언을 쏟아냈다.


손흥민이 수비수에게 닿지도 않았는데 고의로 넘어졌다는 이유에서였다.


손흥민은 논란에 대해 "뛰는 속도가 빨랐고, 터치가 있어 넘어졌다"며 일축했지만 아스널 팬들은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들은 손흥민의 SNS에 "개고기를 먹는 사람" 등의 상식 이하의 비난을 도배했다.



손흥민은 늘 그랬듯이 도발에 일일이 대꾸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 2017년 밀월 팬들과 웨스트햄 팬들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을 때와 같이 통쾌한 득점으로 인종차별 발언을 뱉었던 팬들의 입을 다물게 했다.


손흥민의 선제골을 본 축구 팬들은 "손흥민이 오늘도 인종차별자들에게 통쾌한 한방을 먹였다"며 기뻐했다.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을 때마다 실력으로 되갚아줬던 손흥민. 그가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보인 선제골이 더욱 의미 있고 값지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


한편 이날 토트넘은 지난 2일 아스널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하고 카라바오 컵 4강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