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전북의 한 축협 조합장이 직원에게 폭언하며 신발로 구타한 사건이 알려진 가운데, 이번엔 노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직원들을 폭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5일 JTBC 뉴스에 따르면 전북 순창 순정축협조합장 A씨는 지난달 13일 한 직원의 모친상 장례식장에서 직원들을 폭행했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 속 A씨는 한 남성 직원의 팔을 잡고 구석으로 끌고 가 이야기하다 주먹질을 시작했다.
자신을 말리는 직원에게는 정강이를 차는 등 발길질을 하기도 했다.
점점 흥분하던 A씨는 급기야 테이블 위에 있던 소주병을 집어 들고 직원들을 위협하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날 발생한 폭행은 지난달 A씨가 신발을 벗어 직원들을 때리고 폭언을 퍼부어 논란이 됐던 날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폭행 당한 남성은 40대 직원으로, 노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폭행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들은 A씨가 사과보다 합의를 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A씨의 폭행 의혹이 알려지자 고용노동부는 전북지방고용노동청에 특별근로감독팀을 구성해 순정축협의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을 조사하고 있다.
또한 중소금융기관 직장갑질아웃 대책위원회 호남권모임과 전국협동조합노조 호남지역본부 등은 전날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부는 A조합장을 신속하게 기소해 처벌하고, 농협중앙회는 피해자에 대한 보호 조치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